수원사는 기타 애호가입니다.
오래된 (약 50년전 추정) 흑백, 당시 뉴스동영상을 보다가,
영상속에서 우연히 ,작고하신 엄상옥 옹의 당시 즉석에서 붓으로 쓰신 고시조 한수를
보게 되었는데, 그 내용이 너무 아름다워 여기에 본인의 미천한 번역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雲 披 見 月 時 ,
持 來 六 弦 琴 ,
乘 風 千 里 曲 ,
銀 裝 萬 樹 舞 .
구름이 흩어진 밤하늘, 나 여기서 달님을 뵈올 때,
내 지니고온 육현금(기타를 일컬음) 이여,
바람을 타고 천리를 가는 선율이라,
은빛(기타의 선율) 취한 온산의 나무는 춤을 추누나.
평생을 기타제작에 투혼 하신것만을 저도 알고 있었는데, 이처럼
고대 한학에, 당시 이렇게 깊은 조예를 겸비하신줄은 몰랐습니다.
기타수리는 마음에 드시는지요
제 공방을 방문해 주시던 날 제가 선약이 있어 제대로 대접못해 드려 죄송합니다ᆞ
아버님께서 한시에 많은 관심을 가지셨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와보니 한점도 보관하지 못한것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