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쯤 전 나이60을 많이 지나 평생처음으로 악기를 배워보겠다고 와이프와 두 아들에게 이야기했더니,
모두들 깜짝 놀라던게 새삼 생각나네요. 클래식악기를 멋지게 연주하는 타인을 보면 속으로만 부러워하면서도 정~말 늦게도 시작한게지요. 작은 아들이 사 준 기타가 내 품속에서 나의 손 움직임에 따라 전율하는걸 평생 처음 느끼며 무척이나 행복했었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자세로 많이 반복된 연습의 결과 왼손목에 부상을 입게되었고, 오랜기간 치료를 했지만 완전한 상태로 돌아오진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아이를 더 이상 사랑해줄 수 없게 되었지요. 엄태창선생님 공방에 기타를 보내서 점검과 수리가 완료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손목치료하는 동안 기타 neck의 fret이 녹슬어서 수리를 했고 나머지도 모두 점검을 거쳤습니다. 기타줄도 새 줄로 교체해 놓았고, 무척이나 아끼는 기타라서 전체적으로 깔끔히 사용했습니다.
마음아프지만 저의 예쁜 아이를 새로 입양해서 더욱 사랑해주실분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제가 어딜 좀 다녀와야 해서, 기타를 잠시 엄태창선생님 공방에 맡겨 두었습니다.
문의사항 있으신 분은 엄태창기타공방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모델명 : 엄태창 클래식기타 No.45
출고일자 : 2013. 2. 12.
현의길이 : 643mm
전면 : 시더
측후면 : 로즈 합판
네크 : 마호가니
지판 : 흑단
기타줄 : 사바레즈 알리앙스 칸티가 510AJ
케이스 : 보급형 블랙 하드케이스
판매가 : 25만원
연락처 : 033-436-3971
네, 이 기타는 제 공방에서 점검 잘 마쳤습니다.
말씀을 들어보면 기타를 상당히 열심히 연습하셨던 분으로 보이는데,
10년이 지났는데도 외관이 깨끗한 편이라 놀랍습니다.
수리라고 할 것도 없이, 다음에 사용하실분을 위해 손이 많이 닿는 지판 클리닉과 음쇠를 연마해 놓았고, 기타줄을 교체해 놓은 정도이며,
연주하기 편하도록 줄높이 등을 다시 셋팅한 정도 입니다.
사운드도 좋은 편입니다.
좋은 거래 되시길 바랍니다.